일상

엄한? 애먼?

존재천국 2022. 1. 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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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엄한으로 잘못 사용을 하였네요 ㅠ.ㅠ

 

애먼 사람잡네!

 

 

 

 

 

 

 

엘리베이터에 두 사람이 있다. 학교에서 가장 ①엄한 교수님과 그의 수업을 듣는 학생 지영이다. 그들은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후 아무 말 없이 각자의 휴대폰만 바라보았다.

 

그때, “푸다닥!” 소리가 어색한 침묵을 깸과 동시에 지독한 방귀 냄새가 엘리베이터 안을 가득 채웠다. ‘어우, 뭐야!’ 지영은 당장에라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싶었지만, 교수님의 체면을 생각해 그저 입으로 숨을 쉴 뿐이었다. 곧, 문이 열리며 학생 한 무더기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그러자 교수님이 돌연 자신의 코를 쥐어 잡으며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지영을 째려보는 것이 아닌가? 학생들의 눈이 지영을 향했다. 억울한 지영은 용기내어 소리쳤다. “교수님, ②엄한 사람 잡지 마세요!”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방귀 냄새는 더욱더 짙어져만 갔다.

 

.

 

읽고, 읽고 또 읽어봐도 틀린 곳이라고는 한 군데도 없는 것 같겠지만, 1번과 2번 중 하나는 분명 틀렸습니다. 둘 중 어떤 것이 틀린 단어일까요? 아무래도 1번은 맞는 것 같으니 대충 찍어 2번이라 대답한 분이 많으실 것으로 압니다. 맞습니다. 2번은 ‘엄한’이 아니라 ‘애먼’으로 고쳐 쓰셔야 합니다.

 

‘엄한’은 냉정한 규율이나 위엄 있는 사람을 뜻할 때 쓸 수 있는 단어입니다. ‘애먼’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거나 엉뚱하게 느껴질 때 쓸 수 있는 단어이고요. 방귀를 뀌지도 않은 지영이가 냄새의 주인공으로 오해받고 있으니 굉장히 억울하겠죠? 화를 낼 때 내더라도 “교수님, 애먼 사람 잡지 마세요!”라고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애먼’을 써야 할 자리에 평생 ‘엄한’만 써왔으니 그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는 않을 테지요. 그럴 때는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세요. ‘엄한’의 기본형은 ‘엄하다’입니다. ‘엄하다’와 비슷한 단어로는 ‘엄격하다’가 있고요. 그러니 “교수님, 엄한 사람 잡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곧, “교수님, 엄격한 사람 잡지 마세요!”라며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나 마찬가지겠지요?

 

무릇 성인이라면 자신이 뜻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되도록 자신의 언어 습관을 엄하게 다스리며 애먼 단어를 쓰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엄한

1. 규율이나 단속 따위가 매우 딱딱하고 냉정한.

2. 사람이나 그 성격이 매우 철저하고 위엄 있는.

1. 선배님, 여기는 군대가 아닙니다만 왜 이렇게 엄하게 구시나요?

2. 부모님이 엄해서 외박은 절대 안 돼.

애먼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

하라는 과제는 안 하고 애먼 짓만 하는구나.

 

출처 대학내일

 

 

#엄한 #애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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