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판까지는 지을 용기는 없지만... 그래도 이 글을 보니... 빨리 가고 싶지는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지요... 세월과 담판을 짓다 세월이 좀 보잔다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다른 사람들은 부지런히 따라오는데 너는 왜 내 걸음에 보폭을 맞추지 않냐며 한 소리 해쌓는다 그래서 그랬다 어릴 때는 어른이 되고 싶어 그랬지만 지금은 급할 것 없으니 더디 가겠다고 그랬더니 세월이 점잖게 타이른다 이 사람아! 너무 더디 가려 하지 마시게 반쪽도 친구들도 모두 가고 없는데 혼자 남아 외롭게 살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 가만히 들어보니 일리가 있어 세월과 이렇게 담판을 지었다 세월님아! 그 말이 맞소만 대신 한 가지만 양해해주소 반쪽도 친구들도 먼저 보낸 후에 나도 뒤따라갈 테니 조금 더디 가더라도 더 이상 타박은 하지 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