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雪山

존재천국 2021. 2.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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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눈이 제법 내렸다.

이렇게 눈이 내리면 2009년 중소건설사에

다녔던 기억이 나곤 한다.

 

인원의 30명 미만이지만 사장이 사원들에 대한

이벤트를 중시여겨 2009년 신년 맞이 겨울산행

을 하기로 하여 당연 참여하기 꺼렸으나 사장이

 

주도하는데 이유가 없었다.

평소에도 산을 비선호한 상태이고 특히 겨울

산행은 극혐 중에 극혐.

 

가던 날이 장날 이란 말이 있듯이 출발 시부터

눈에 살살 나리 더니 산행  초입부터 폭설로

변신, 돌변을 하였다.

 

등산이 비선호이니 제대로 복장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상태니 척 보아도 패잔병 수준

오르면서 새 차 게 바람까지 불면서 눈이 내리

 

는데 소나무에 삽시간에 하얀 눈꽃이 장관

을 이루었다.

여기저기서 산행을 멈추고 폰의 플래시를 

 

연신 회사 동료들은 터트리는데 나의 왼손은

감각을 잃어가고 있었다.

감각을 잃었고 심지어는 구부릴 수 없을

 

정도였으니 여기서 1985년에 극적으로 

살려낸 왼손 엄지 검지 새끼손가락을 결국엔

잃어버리는구나 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 하였다.

장갑은 착용하였으나 유명무실하였다.

죽을힘을 다해 비비고 비비고 또 비볐다.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체념할 수

없었다. 비비고 비비고 결국엔 감각을 서서히

찾을 수 있었고 구부릴 수도 있었다.

 

이로 인하여 눈에 대한 트라우마 까지는

아니어도 눈이 내리면 불편함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첨가하면 일부 잇님들은 아시겠지만 

작년 1월 말 까지 홀로 7년간 당구장을 하면서

눈만 오면 그날은 매출이 극히 저조하였다.

 

그나저나 눈은 나에게 이로운 존재는 아님을

재차 오랜 기간 각인을 시켜 주었다.

아참! 약 2년 전에 퇴근 시 눈길에 경계석 부근

 

에서 미끄러져 약 한 달간 고생도 한 경험이

있다.

이래저래 눈은 나에겐 우호적인 대상은 

 

아니다.

눈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죄송한 내용.

잠시 어느 분의 말씀대로 추억? 을 소환

 

하였다.

오늘 내린 눈이 쌓이지 않고 완전히 녹았으면

하는데 더욱 기온이 하강한다는 예보에

 

조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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