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궤열차를 아시는지요? 20대 후반 까지 전혀 알지 못하였는데 아내와 결혼 전 데이트를 하고자 아내의 제안으로 한번 이용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나 협소하여 협궤 열차라고 한 것 같은 강한 인상을 받았지요. 속도는 느릿느릿 세월아 네월아 데이트를 하기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양편에 승객들을 마주 보게 하여 국민학교 때 70년대 시내버스를 연상하게 하였지요. 때는 늦여름이라서 햇살은 따갑고 다소 무더웠으나 창문 너머 들어오는 바람에 견딜 수는 있었지요. 둘이는 창가를 보며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명 소리가 외부에서 들려 창 밖을 본능적 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엄마가 아이를 안고 광속으로 뛰어가고 있었지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답니다. 잠시 긴장을 풀고 목적지는 지금 생각은 안 나지만 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