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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5

雪山

오늘 오후 눈이 제법 내렸다. 이렇게 눈이 내리면 2009년 중소건설사에 다녔던 기억이 나곤 한다. 인원의 30명 미만이지만 사장이 사원들에 대한 이벤트를 중시여겨 2009년 신년 맞이 겨울산행 을 하기로 하여 당연 참여하기 꺼렸으나 사장이 주도하는데 이유가 없었다. 평소에도 산을 비선호한 상태이고 특히 겨울 산행은 극혐 중에 극혐. 가던 날이 장날 이란 말이 있듯이 출발 시부터 눈에 살살 나리 더니 산행 초입부터 폭설로 변신, 돌변을 하였다. 등산이 비선호이니 제대로 복장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상태니 척 보아도 패잔병 수준 오르면서 새 차 게 바람까지 불면서 눈이 내리 는데 소나무에 삽시간에 하얀 눈꽃이 장관 을 이루었다. 여기저기서 산행을 멈추고 폰의 플래시를 연신 회사 동료들은 터트리는데 나의 왼손..

일상 2021.02.16

국내에서 가장 큰 할인매장에 입점하기

20 여전 첫 직장 대기업에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다. 당장 무엇을 하여야 할지는 준비도 없는 상황으로 마음이 우왕좌왕 하여 혼란 그 자체였다. 큰 투자가 없는 것을 찾을 수밖에 없어서 소액으로 치밀한 전략도 없이 귀가 팔랑귀여서 여기저기를 전전하였다. 그러니 하는 족족 손실만 쌓여 갔다. 그러던 중 함께 근무하다가 옷을 벗은 3인과 그대로 근무하던 2인 총 5인이 투자를 하여 회사를 차려 인터넷 사업을 하기로 하였다. 3인은 전담으로 일을 하고 2인은 향후 수익이 나면 나누는 방식으로 하여 두 개 사업군 한 개는 인터넷 하나는 근무하였던 회사에 판촉물을 영업 부분에 인맥으로 납품을 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사업은 기본 자금이 넉넉하였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어..

일상 2021.02.15

쓰레기

쓰레기란 말이 사람에게 쓰인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을 것이다. 티브이 드라마 특히 막장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추정을 해본다. 이후로 일반화되어 평상인들이 대화시에도 자주 오르곤 하였다. 지금은 툭하면 쓰레기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있는 그대로 표현 하자면 아주 듣기가 거북하다. 난 한번도 사용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처음 접했을 때 너 너무나도 심한 표현으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함께 매일 보는 나보다 한참 연하자가 언중에 인간쓰레기! 그냥 사람을 표현 하면서 쓰레기란을 사용할 때마다 귀가 너무나도 거북함을 느낀다. 나이도 올해 불혹이 되었는데도 세상이 갈수록 험하고 각박하다 보니 말도 이에 편승하여 격하고 거칠게 되는데 자중하자. 그렇게 말하는 자신이 쓰레기..

일상 2021.02.04

눈쓸기 눈치우기

간밤에 그리 많지는 않지만 눈이 내렸다. 회사의 규모가 좀 있어서 사원들이 출근 전 기계차로 중앙 도로는 깔끔하게 눈을 제거하였으나 제거한 눈이 도로 양옆에 자연적으로 쌓여서 흡연장을 가는 입구에 소복하게 쌓여서 통행에 불편을 줄 수밖에 없었다. 누가 통행에 편리성을 추구하기 위해 면적은 넓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길만 내주면 되는데 제거할 주인이 없다. 화장실 청소하는 아주머니는 본인의 일도 아닌데 자원하여 눈을 치우시다가 남자 장정이 필요하여 사무실에 있는 나를 지목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난 흔쾌히 수락하여 아주머니와 함께 눈을 치우면서 잠시 소담을 나누었는데 밑도 끝도 없이 "남 과 여가 함께 하면 못 이룰 것이 없어요"라고 내 입에서 나왔다. 아주머니는 활달하게 웃으시면서 극 공감을 하시면서 "싸..

일상 2021.02.04

문자 피싱

문자 피싱을 실제로 접한 분들 오늘 목격을 하였다. 회사에서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50대의 아주머니가 직접 문자를 보여 주셨는데 요즈음 유행? 하는 문자 피싱이었다. "엄마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친구 폰으로 연락하는데 상품권 인증 좀 해주세요"라고 왔다.난 잘 모르지만 확인하지 않고 클릭을 하면 피싱에 걸려든다는 것이었다. 만약 나에게 딸이라고 사칭해서 문자가 온다면 당장 클릭을 했을 수가 있구나란 생각도잠시 해보았다.재밌는 것은 아주머니의 문자 답신이었는데 평소에도 아들과 문자를 나눌 때도 육담을 쓴다고 하시며 그대로 거친 표현으로 답장을 하셨는데사기를 치고자 한넘이 놀라서 꼬리를 내렸다고 하신다.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온라인 비대면 시대로 갈수록 범죄도 진화하니 씁쓸하다.

일상 2021.02.04

메뚜기

연식이 된 분들은 생물 이란 과목이 생각이 날 것이다. 학생에 따라선 호불호와 선호도가 다 다르겠지만 난 생물을 그리 선호하진 않았다. 지리처럼 미모의 선생님도 아니고 생물 선생님은 다소 두꺼운 인경을 착용 하시고 신장이 아마도 180 정도 (당시 180이면 장신)이면 어깨가 약간 구부정 히셨다. 강의 중 특별나게 유머도 없고 오로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셔서 아마도 추정컨대 여타 학생들도 그리 학습에 베스트를 하진 않은 것으로 시험! 누구나 혐오하는 시험! 중간고사를 치렀다. 물론 생물 시험도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시험 기간 종료 후 해당 과목 시간이 오면 시험지 리뷰를 한다. 생물 선생님은 평소에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 이어서 다들 평소와 다름없이 아무 생각없이 선생님의 입장을 목도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상 2021.01.31

무서운 사람

매일 보는 사람이다. 나 하곤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일을 또 다른 사람에게 일거수일투족을 리얼하게 알린다. 심지어는 지나가는 사람의 거의 모든 사항을 서치 하여 현재 진행형으로 중계방송을 한다. 그것이 자신의 취미 인 것 같다. 듣는 사람에게 늘 메어 있는 듯하다. 뭔가 책잡힌 것이 있나? 자신보다 무려 8살 연하의 사람에게 매일 거의 모든 사항을 보고 한다. 옆에서 보면 섬뜩 섬뜩 하다. 심지어는 내가 잠시 휴식하러 나가 있는 것 까지 늘 눈을 떼지 않고 감시를 한다. 홀로 있으면 독백을 한다. "아! 곱창 먹고 싶다" 등등 아무래도 정신병이 있는 것이 아닌지를 의심하기도 한다.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한다. 사무실에서 왔다 갔다 한다. 그러면서 창문을 응시한다. 지난가는..

일상 2021.01.30

주인님! 왜 그러시나요?

주인님은 최근 6년간 매일 주인님이 그리도 애용하시는 알코올을 저에게 주셨는데 이제는 전혀 찾아 오질 않으니 제가 할일이 없어서 개점휴업입니다. 지난 6년간 매일 알코올과의 전쟁으로 저의 체력은 완벽하게 단련이 되어 있었고 매일 긴장감을 풀지 않고 시간을 보내 멘털도 상당히 강한 상태를 유지를 하였습니다. 주인님이 기분이 우울하거나 기쁘거나 노상 알코올을 찾으셨는데 최근 몇 달간은 어찌 된 일인지 혹시 사망하신 건가요? 사망은 확실히 안 하신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그럼 특별한 일이 발생을 하셨나요? 궁금합니다. 완전 절주를 하시어 저는 24시간 동안 누워서 잠만 자고 있답니다. 저도 간간히 전쟁터에 나가서 알코올과의 일전을 불사하는 놀이도 하고 싶답니다. 혹시 어디가 불편하시어 알코올을 끊고 계신 것은 ..

일상 2021.01.29

협궤열차

협궤열차를 아시는지요? 20대 후반 까지 전혀 알지 못하였는데 아내와 결혼 전 데이트를 하고자 아내의 제안으로 한번 이용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나 협소하여 협궤 열차라고 한 것 같은 강한 인상을 받았지요. 속도는 느릿느릿 세월아 네월아 데이트를 하기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양편에 승객들을 마주 보게 하여 국민학교 때 70년대 시내버스를 연상하게 하였지요. 때는 늦여름이라서 햇살은 따갑고 다소 무더웠으나 창문 너머 들어오는 바람에 견딜 수는 있었지요. 둘이는 창가를 보며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명 소리가 외부에서 들려 창 밖을 본능적 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엄마가 아이를 안고 광속으로 뛰어가고 있었지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답니다. 잠시 긴장을 풀고 목적지는 지금 생각은 안 나지만 무사..

일상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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